국가문화재 소정방폭포 지난해 태풍여파로 난간 파손 7개월간 통제
도 지난해 문화재청에 사업비 신청...시급성 등 시각차 심의 늦어져 

제주도내 문화재 보수·관리가 제주도와 문화재청간 엇박자로 미뤄지면서 도민과 관광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43호 소정방폭포의 계단 나무 난간이 지난해 태풍 여파로 파손됐지만,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12일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폭포내 계단 하부 난간이 훼손됐다. 2개월 뒤인 지난 10월 제25호 태풍 '콩레이'까지 겹치면서 소정방폭포 내 상·하부 난간이 소실되는 등 추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도는 지난해 10월 난간 자재 교체 등 긴급보수사업비 1600만원을 신청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보수사업은 지난해 마무리돼 재개방됐어야 한다. 하지만 문화재청 심의가 늦어지면서 7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가파른 구조로 이뤄진 소정방폭포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그나마 난간이 안전장치 역할을 했지만 도와 문화재청의 시급성 등 시각차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태풍 보수와 관련한 전국 사업이 집중돼 우선순위를 두고 심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보수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재청 심의가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미뤄졌다"며 "이달내로 사업 진행 방향을 마무리해 다음달 재개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