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정치부 부장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잇따라 5·18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망언을 하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이 의원은 "정치적이고 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 폭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됐는데, 다시 뒤집을 수 있는 때가 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5·18 진실을 규명하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의원들이 많이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된다.

힘을 모아서 투쟁했으면 좋겠다"며 5·18 민주화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5·18광주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입법·사법·행정부가 규정한 내용과 사실을 이들 의원들은 부정했고, 전국적인 비판이 커지자 자유한국당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의원들은 일종 '태극기 부대'라는 극우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5·18민주화 운동을 부정하고 북한국 개입설 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5·18민주화 운동을 왜곡하는 국회의원들과 이를 동조하는 세력들의 공통점은 바로 제주4·3을 폄훼하고 색깔론으로 갈등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5·18민주화 운동에 대해 망언을 한 상당수가 지속적으로 제주4·3에 대해 왜곡과 폄훼를 일삼아 왔다.

이들 세력들이 제71주년 제주4·3이 다가오면서 어떤 방법으로 4·3을 폄훼할지도 모른다.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중인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막으려는 것은 물론 추모식이 다가올수록 극우세력 결집을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 이데올로기의 올가미를 얽어매려 할 것이 뻔하다.

제주사회도 현재 5·18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세력들에 대해 예의주시 해야 한다.

일부 보수정치인과 동조자들이 제주4·3을 악용해 극우세력의 결집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4·3의 진상규명과 완전한 해결에 있어서 어떠한 정치적 노림수나 이데올로기 논리가 작용되지 않도록 도민사회가 더더욱 결집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