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동향 취업자 증가 불구 고용률 ↓·실업률 ↑ 불안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전년 동월 대비 8000여명 감소 위기
'나홀로 사장' 역대 최고치…공공 단기 일자리 후유증 여실  

제주 고용 시장에도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1월 실업률이 지난해 2월(3.4%) 이후 최고인 2.8%를 기록했다. 관광과 골목상권이 흔들리며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만 1년 사이 8000여명이 빠져 나갔다. 고용시장 훈풍 역할을 했던 공공 부문 단기 일자리 거품이 빠지며 임시 근로자가 한달 새 8000여명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 교란 우려를 키웠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은 '사면초가'상황을 정리된다.

경제활동인구가 38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9000명)대비 2.4%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전체 고용률는 낮아졌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2017년 11월 71.8%을 기록했던 고용률은 올 1월 67.8%로 내려갔다. 

산업별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위축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1월 9만6000명 선이던 취업자가 올 1월 8만8000명대까지 줄었다. 

비임금근로자가 1년 전과 비교해 1만7000명이나 늘어나며 13만5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자영업자가 11만1000명으로 동기(9만9000명) 대비 11.7%이나 증가했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8000명으로 지난해 12월 3만 명에서 2000명 감소했다. 반대로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은 8만3000명으로 관련 집계 후 최고치를 찍었다. 

임시근로자가 지난해 1월 6만9000여명에서 올 1월 5만 6000명으로 18% 줄어들면서 전체 임금근로자가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전달에 비해서도 11.5%나 고용시장을 이탈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는 일자리 시장 위축과 민감하다. 지난해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던 10월 실업률은 2.7%,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2000명으로 관련 집계 후 처음 8만명대에 진입했다.

임시 근로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공공 부문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를 쏟아내며 고용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지만 '연말 계약 만료'이후 손 쓸 틈 없이 무너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직업별로 농림어업숙련종사자만 지난해 12월에 비해 2000명 정도 고용시장에 진입했을 뿐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9만9000~9만8000명대를 유지했던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한달 사이 2000명 가까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관광 산업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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