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광위 13일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
이진희 교수 "관리 소홀로 관광객 피해"…통합관리 방안 제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문관광단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문관광단지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관광단지 수익시설 등을 민간매각한 후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국책사업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이경용 위원장)는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통한 서귀포 지역경제 회생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진희 제주대 교수는 '제주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문관광단지는 한국관광공사 주도로 부지조성사업을 시행한 후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의 수익시설을 민간에 분양, 민간이 호텔이나 상업시설 등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는 부지조성사업 이후 골프장 등을 매각하고 철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막대한 관리운영비용이 소요되는 관광단지의 운영을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으면서 그 피해는 관광객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문관광단지의 관리·운영조직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하며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중문골프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싱가포르는 센토사 개발공사를 설립해 센토사섬을 개발한 후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제1섹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용인 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이 21세기 체재형 복합리조트로 개발한 후 관리운영을 맡는 제2섹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시대 제주목사가 순행할 때 쉬었던 중문원을 복원하고 목사의 순행행렬을 재현하는 등 중문관광단지내 주요한 역사·문화자원 관광자원화가 필요하다"며 "야시장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호텔은 테마가 있는 호텔로 전환해 주민들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한국관광의 1번지로 1978년에 조성된 중문관광단지가 관광거점 역할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점점 침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전략 모색을 통해 서귀포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직접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논의의 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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