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무 동부소방서 119대원

전기자동차는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환경적 측면과 연료비 절감이라는 경제적 이득 그리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산업적 측면 때문에 점점 보급이 확대돼 이제 주변 도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CFI 2030' 정책과 함께 다양한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보급 추진에 주력한 결과 전기자동차 선도지역으로 우뚝 서 있다. 이제 우리는 전기자동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안전사고 예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실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감전과 배터리 폭발 그리고 사고 시 화재발생에 우려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안전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 발생 시에는 소화기로 초기진압을 시도하고 만약에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차량에서 멀리 대피해야 한다. 그리고 차량이 침수되면 빨리 차량에서 빠져나오고 침수된 차량의 고전압 배선 등에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충전기 실태 조사결과 4곳 중 3곳이 감전 등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는 충전기 시설 안전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자동차 안전교육 대한 횟수와 비중이 아주 미비하다. 미국은 전미화재협회(NFPA)에서 관련 전문 업체나 소방대원들에게 안전 매뉴얼을 보급해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처럼 우리도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전기는 깨끗하고 편리한 반면 위험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자칫 소홀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것이 편리한 만큼 우리가 전기자동차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기본적인 이유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과 노력들이 제주도를'안전한 탄소 없는 청정섬'으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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