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마해영의 연타석 아치를 앞세워 10일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고 SK 투수 이승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기아를 1게임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삼성이 올 시즌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5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연타석 아치를 그린 마해영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장타력을 뽐내며 홈런 공동선두인 같은 팀의 이승엽과 송지만(한화·이상 홈런 17개)을 2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SK 선발 이승호는 이날 현대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빼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고 8-3 승리를 이끌어 올 시즌 9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14승을 올리며 선발 주축으로 떠올랐던 이승호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잘 던지고도 타선의 불발로 5패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속에 지난해 10월2일 현대전이후 7개월 20일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잠실구장에서는 모처럼 방망이가 폭발한 두산이 한화를 10-2로 대파하고 쾌조의 6연승을 달려 3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마산구장에서는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한 롯데가 LG를 4-2로 제쳤다.

●문학(SK 8-3 현대)

한동안 숨죽이던 SK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1회초 현대 박재홍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먼저 내준 SK는 공수교대 후 이진영과 김민재의 연속안타에 이은 채종범의 땅볼타구때 1점을 만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회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갔다.

현대가 3회 서성민의 솔로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SK는 양현석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4-2로 달아났고 4회 현대의 심정수가 솔로포로 따라오자 4회 홈런 2방 등으로 3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광주(삼성 8-5 기아)

마해영이 공격을 주도했다.

마해영은 2회초 첫 타자로 나와 상대선발 김진우로부터 우중간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고 2-0으로 앞선 3회에도 좌중간 3점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반격에 나선 기아도 3회 이현곤의 솔로포와 5회와 7회 장성호의 연타석 솔로포 등으로 6-5까지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8회 브리또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패트릭은 5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올렸지만 기아의 특급루키 김진우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잠실(두산 10-2 한화)

두산 공격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산은 1회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 김동주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5회 심재학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1로 앞서 나갔다.

두산의 방망이가 폭발한 것은 7회말.

두산은 7회초 한화에 1점을 내줬지만 공수교대 뒤 대타 송원국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2사사구, 희생번트를 묶어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머물다 이날 한달만에 1군 복귀와 함께 선발로 나섰지만 5⅓이닝 동안 7안타로 3실점하며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산(롯데 4-2 LG)

롯데가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했다.

롯데는 0-1로 뒤지던 4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5회와 6회 각각 1점을 보탰고 8회 에레라의 내야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반격에 나선 LG는 9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승부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⅔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고 마무리 강상수는 세이브를 챙겨 8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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