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4일 입지타당성 재조사 용역결과 발표 각종 의혹 일축
계획대로 중단없이 추진 공론화조사 대신 설명회 등 개최 밝혀

국토교통부가 성산으로 결정된 입지타당성 재조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제주 제2공항을 당초 계획대로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14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도민설명회에 앞서 국토부에선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주종완 신공항기획과장, 허나윤 서기관, 전진 사무관이 나왔고,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맡았던 아주대 오세창 교수, 기본계획 용역을 맡은 정기면 포스코 그룹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맡은 오세창 아주대학교 교수는 반대대책위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와 판단에 의해 결정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반대주민들이 제기한 31개 후보지 단계별 입지평가 항목의 평가지표 변경 의혹에 대해 후보지간 상대평가를 위해 10등급 척도법을 적용한 것은 2012년 제주공항 개발구상연구의 방법론을 참고한 것”이라며 “1단계 평가에서 후보지 탈락기준을 6등급으로 설정한 것은 전문가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석비행장 기상자료 사용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33일 이라는 안개일수를 사용한 곳이 정석후보지 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자료가 4개 기상대 자료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쉽게 확인 가능한 사항이라고 오 교수는 강조했다.

오 교수는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자료의 출처를 은폐한 것이 아니라 단순 오타일 가능성이 높고, 정석후보지 외 타후보지는 대부분 해안가에 위치하고, 해발고도가 낮아 기상대 자료 사용이 가능했다고 판단했다.

대정읍 신도2 후보지 점수 조작 의혹에 대해 오 교수는 "활주로 최적화는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으로 사전타당성 연구진은 지형변화 최소화를 최우선 기준으로 후보지 최적화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신도 2 후보지 활주로 최적화 이후 가시오름, 모슬봉을 회피, 기존 활주로 위치에 비해 당산봉 절취량이 감소되고, 토공량도 감소됐다"고 반대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오 교수는 반대측이 제시한 2012년 연구의 대안은 수월봉이 진입표면에 중첩되며, 해안에 위치한 쇄설층에 대한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며, 1단계 후보지는 고산리와 대정읍 지역에 소음영향이 있어 소음피해 우려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용복 국토부 공항정책실장은 "공개토론회를 타당성 재조사나 입지선정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알리는 차원에서 토론을 필요하지만 공론조사는 부적합하다"며 공론화 수용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단, 권 실장은 "제주는 전세계 2번째로 혼잡한 공항이며, 김포-제주 노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이라며 "제주공항의 안전과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당초 계획대로 중단업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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