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스쿠버다이빙

서귀포 문섬 인근 수중 산호정원. 이운철 시민사진기자

바닷속 세계의 탐험은 누구에게나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꿈이다. 바다 속을 헤엄치며 물고기와 산호초를 눈앞에서 보는 경험은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물속을 잠수한 기록은 3000년 전부터 남아 있다. 고대에는 커다란 양가죽 주머니에 공기를 채워 넣고 산소통처럼 사용했다. 

스쿠버다이빙은 한 번 해본 사람은 '평생 즐기고 싶은 스포츠'라고 말한다.

스쿠버다이빙은 물속에서도 호흡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추고 해저 15~30m까지 내려가 신비로운 해저의 비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다. 스쿠버(SCUBA)는 영어의 'Self Contained Under Breathing Apparatus'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수중 호흡장비'를 의미한다.

기원전 900년께 아시리아 제국의 군대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스쿠버는 오랜 역사를 지녔다. 현대개념의 스쿠버다이빙은 1943년 프랑스의 해군장교가 프랑스의 마네 강에서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실시한 수중탐사를 한 것을 그 기원으로 말할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누구나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대표적인 수중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바다 깊이 들어가려면 수영을 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스쿠버다이빙은 수영을 못해도 즐길 수 있다. 물의 흐름에 맞게 팔과 다리를 자연스럽게 움직이거나 물속에서 가만히 있어도 된다. 바다 깊은 곳에서 눈앞에 지나가는 물고기 떼를 조용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스쿠버다이빙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 스쿠버 장비는 저렴하지 않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장비를 구입하려면 300만~600만원 정도나 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장비를 반드시 사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은 일단 '체험 다이빙'을 즐겨 보자. 10만~12만원 정도면 스쿠버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비용 안에 슈트부터 공기탱크, 호흡기까지 필요한 장비를 모두 빌릴 수 있다. 바다 속에 있는 시간은 10분 정도다.

스쿠버다이빙은 20~30대 젊은층이 주로 하고 있지만 10대 청소년부터 40~50대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레포츠다. 대단한 체력이나 기술이 필요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안전하게 장비를 착용한 뒤, 물 밑 수중생물의 세계를 구경하면 된다. 

제주도는 천혜의 지상경관을 지닌 것 못지 않게 환상적인 수중경관도 지니고 있어 스쿠버다이빙의 천국이라 불린다. 그래서 여름은 물론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바다속 여행을 즐기기 위한 도민과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수영을 못해도 할 수 있고,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며, 남녀노소 모두가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 4면의 바다로 둘러싼 수중왕국인 제주에서 바다속 여행을 즐겨보자.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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