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외도간 우회도로 개설 과정에서 발견된 외도동 유적의 보존방향은 유물 출토지역을 복토, 원형보존하는 쪽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3일 중앙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외도동 유적 보존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로 선형을 변경하는 대신 유물 출토지역에 대한 정확한 발굴조사가 완료된 이후 복토, 원형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국립문화재 연구소 조유전 소장은 “도로 선형 변경은 주변의 유적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현재 조사가 덜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완료하고 유물 분포 지역을 복토, 보존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도 “기존 조사가 완료되면 유물 출토 범위를 복토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회의내용을 확인해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적 보존 방안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외도동 유적의 보존 방향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신제주-외도간 도로 개설 과정에서 발견된 외도동 유적은 발굴 조사 결과, 약2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우물군집과 조리시설로 추정되는 유구들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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