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지구 2014년 4월 완공…2018년 12월부터 일방통행 시행
차량 수요 등 예측 못 해 도로 폭 협소 등으로 4년 만에 조정

서귀포시 강정지구 택지 개발사업이 완료되자마자 도로 폭 협소와 주차난 등의 문제가 발생, 택지개발 계획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06년 12월 개발계획승인을 받고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7만6574㎡ 규모의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4년 4월 준공했다.

하지만 강정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완료, 입주가 시작된 이후 입주민과 택지개발 지구 내 상가 방문객 등이 이면도로 양쪽에 차량을 세우면서 극심한 통행 불편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택지개발지구 내 이면도로를 일방통행 도로로 변경했다.

시는 지난 2017년 전문 기관에 의뢰해 교통, 주차환경 개선 용역을 추진했고, 용역팀은 일방통행 안을 제시했다.

이후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일방통행 지정을 위한 교통시설 심의, 일방통행 공사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 준공한 이후 4년 만에 택지개발 지구 내 이면도로 기능을 축소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택지개발 계획 당시 차량 대수 및 통행량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입주민만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2006년 개발계획 당시 10년 이후 교통량 및 차량 수 등을 예측해 도로 폭 등을 결정했지만 택지개발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에 제주지역 인구 및 차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 같은 사항은 계획에 반영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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