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9.44%…울산에 이어 16위
경찰 단속도 잇따라…미착용시 중상가능성 최대 9배

제주지역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안전띠 착용률은 79.44%로 전국 평균 86.55% 보다 7.11%p 밑돌고 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울산광역시가 77.69%로 가장 낮았다.

특히 제주시(인구 30만 이상 시)의 경우 82.57%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서귀포시(인구 30만 미만 시)는 76.98%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내 운전자들은 여전히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행에 나서면서 단속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전띠 단속 건수는 지난 2016년 3343건, 2017년 1만1955건, 지난해 1642건 등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안전띠 부적절한 착용 위험성 실차 충돌시험' 결과 안전띠 부적절한 사용은 중상가능성이 최대 99.9%로 안전띠를 제대로 착용했을 때 보다 9배 높았다.

또한 안전띠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장치를 사용할 경우 중상가능성은 49.7%로 올바른 안전띠 착용에 비해 5배가량 높게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이 시급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안전띠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 시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장치"라면서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 및 계도활동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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