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매매거래량 최근 5년 평균 대비 36.6% 감소
전년 동월비 10.7% 하락…전월세 거래량 강세 이어가

제주 주택 시장 내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 36.6% 줄어든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39.3%나 늘었다.

천정부지로 오른 주택 가격 부담 등으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경향과 더불어 ‘빈 집’이 전월세 시장을 좌우하는 양상이 맞물리며 이상 기후를 만들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의 주택매매거래량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중 제주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792건으로 지난해 1월 884건에 비해 10.7% 줄었다. 지난해 12월 884건과 비교해도 10.4% 줄어든 수치다.

신구간 등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했던 평년 사정을 감안하면 매매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2015년 1월만 1670건이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국 평균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하는 등 냉랭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월세 거래량도 1306건으로 전년 동월 873건에 비해 7.4% 줄어들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1월 시장만 놓고 보면 한파 상황이지만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해석이 달라진다.

2014년 이후 1월 제주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평균 1246건이다. 2018년 887건으로 꺾기기 이전 최고 1670건(2015년)까지 찍는 등 활발했다. 2012년 661건이던 매매거래량이 2년 만인 2014년 1268건으로 갑절 가까이 늘 만큼 상승세를 탔었다.

전월세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함을 유지했다. 1월을 기준으로 2014년 623건, 2015년 687건, 2016년 897건, 2017년 1037건에 이어 지난해 역대 1월 최고 규모인 1411건을 찍고 완만한 하락세를 그렸지만 최근 5년 평균 전월세 거래량(931건)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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