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우리는 일생동안 지구 4바퀴 반을 돌 정도로 발을 많이 사용한다. 발은 자신 몸무게의 120% 하중을 받는다.

체중이 70㎏인 사람이 살짝 점프하면 약 85㎏의 하중을 받게되는 것이다. 1㎞를 걸으면 발은 16t의 무게를 지탱하는 셈이 된다.

또한 발은 걷는 동안 심장이 뿜어낸 피를 인체의 가장 하부에서 다시 심장으로 돌려 보내주는 기관으로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부른다.

이처럼 발은 막중한 하중을 지탱하고 인체 중에서 제일 고생하는 기관이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발은 직립보행을 지지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전신건강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발의 이상 때문에 복통이나 두통도 올 수 있다. 발건강은 곧 전신건강이라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올바른 걸음걸이를 하고 있는 지를 한번쯤 살펴봐야 한다.

걸음걸이는 어릴 적부터 올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그 원인(예, 안짱 걸음 등)을 찾아서 해결해줘야한다.

올바른 걸음걸이란, 제대로운 신발고르기 방법으로 선택한 신발을 신고 시선은 전방 약 15-20m 정도에 둔다. 턱을 조금 안으로 당기고 허리를 곧게 편다. 양쪽 발은 각각 10~15도 정도 바깥쪽으로 벌리고 몸의 중심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옮기면서 팔과 다리를 앞뒤로 적당히 흔들면서 걷는다. 물론 이런 걸음양식이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맞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노력하다보면 당장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자세교정은 물론 족부질환(티눈, 물집,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이나 전신 증상(요통, 전신 피로, 두통 등)을 예방 및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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