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항생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행정당국이 긴급회수 조치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 제주시 모 농장에서 산란한 달걀에서 동물용의약품인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돼 긴급 회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계란을 보관한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해야 하며, 계란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매업소에 반품하면 된다.

이 계란에서는 엔로플록사신 0.00342mg/kg이 검출됐으며, 엔로플로사신은 2017년 5월부터 산란 닭에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다.

해당 계란은 230판(6900알)이 생산됐으며 대부분 제주와 경기도 마트 등에 유통됐다. 도는 회수한 계란들은 폐기하거나 용도를 바꿔 사용될 계획이다.

특히 항생제 계란을 생산한 농장은 친환경농장이고 약물을 사용한 정황이 없어 축산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검출된 양은 감기약 먹는 것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으로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사용금지된 항생제여서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