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내 요양병원 8곳 모두 제주시에 위치…서귀포 인프라 확충 절실
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추진…오는 4월부터 정부 협의 계획

서귀포 지역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요양병원이 한 곳도 없는 등 어르신을 위한 의료시설이 열악해 인프라 확충 등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 노인 인구 비율은 2009년 15.12%(총인구 15만2285명·노인인구 2만3031명)이던 것이 2011년 16.19%(총인구 15만3366명·노인인구 2만4839명), 2013년 17.31%(총인구 15만5641명·노인인구 2만6936명), 2015년 17.61%(총인구 16만4519명·노인인구 2만8979명) 등 증가 추세다.

지난해 서귀포 지역 노인인구 비율은 17.87%(총인구 18만1245명·노인인구 3만2394명)로, 2009년보다 2.75%포인트 늘었다.

또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초고속성장·초고령 지역의 유형별 성장 특성과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노령화지수(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는 제주시 85.9, 서귀포시 134.9 등이다.

이처럼 서귀포 지역 노인 인구비율이 커지는데다 노령화지수도 높지만 노인을 위한 의료 시설은 열악한 상황이다.

제주지역 요양병원은 제주의료원부속요양병원 등 모두 8곳(총 병상수 1256개)으로, 모두 제주시에 있다.

이로 인해 노인성 질환 등으로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서귀포 지역 노인들은 제주시 지역 요양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등 시간·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2021년 개원을 목표로 100병상 규모의 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4월에야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신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방침으로, 서귀포 지역 요양병원을 설립 계획은 시작단계다.

제주도 관계자는 "요양병원은 의료진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고, 요양원은 사회복지서설"이라며 "서귀포 지역 어르신들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오는 4월부터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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