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 4강진입을 노린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끝낸 축구대표팀이 13-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치러질 골드컵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오후 3시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한다.

캐나다, 코스타리카와 함께 예선리그 D조에 속한 한국은 최소한 조 2위를 차지,8강티켓을 확보한 뒤 4강진입을 꿈꾸고 있다.

이영표-박진섭 '윙백'에 황선홍, 안정환, 설기현, 유상철이 공격을 이끌 한국은첫 상대인 캐나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틀랜드리그소속 선수들로 편성돼초반부터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하고 예선 최종전 상대인 코스타리카도 '90이탈리아월드컵 16강 진출국답게 파울로 안초페 등 경쟁력있는 스타들을 거느리고 있어 만만치않다.

캐나다는 특히 GK 크레이크 포리스트와 짐 브랜넌, 카를로 모리잔 등이 프리미어리그를 포함, 영국 축구시장에서 활약해 플레이가 거친 것이 특징이다.

허정무 감독은 "예선에서 싸우게 될 두 팀 모두 버거운 상대인 것은 사실이지만23세이하 선수 7명과 기존 대표선수간 조화가 어느 때보다 완벽한 만큼 좋은 결과를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 C조 수위가 유력한 멕시코를 피해 과테말라 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8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축구대표팀은 예선에 앞서 11일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와 13일 세미프로리그스테인로스클럽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당초 자메이카, 페루를 연습파트너로 잡았으나 `같은 대회에 출전한나라는 1개월이내 서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CONCACAF 규정에 따라 취소, 대학및 세미프로팀을 선택했다.

코칭스태프는 미드필드에 노정윤, 윤정환 등의 노련미가 돋보이고 수비에서도홍명보, 이임생, 강철, 김태영이 버티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필요할 경우 이영표-박진섭은 강철-김태영으로 교체, 측면공격에 변화를 주게 될 것이며 다른 포지션도 현지 상황을 고려해 부분적으로 바뀔 수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트리 18명에는 빠졌으나 GK 이운재, 최성용 등 다른 선수들도 예비멤버로 함께 출국한다.

◇한국팀 대진일정(괄호안은 TV중계)

△C조= 한국, 캐나다, 코스타리카
16일 낮 12시 한국-캐나다 (MBC)
18일 오후 2시 한국-코스타리카(KBS)
21일 오전 5·7시 준준결승
25일 오후 1시 준결승
28일 오전 5시 결승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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