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으로 실업팀인 현대미포조선에서 뛰고 있는 김준협(24)이 강호 스페인과의 연습경기에서 골을 잡아냈다. 울산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스페인은 23일 한국에 입국한 뒤 처음으로 가진 연습경기에서 전반 투톱으로 나선 루케와 엔리케가 연속골을 터뜨린 뒤 후반에도 발레론이 추가골을 뽑아내 3-0으로 앞서나가며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미포조선은 후반 7분 김준협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고봉현의 센터링을 이어받아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한 골을 만회한 뒤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가을철 실업축구연맹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만 총 4골을 몰아넣으며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을 수상한 김준협은 오현고 출신으로, 지난해 8월에야 정식 선수로 등록한 뒤 늦깎이 스타로 급부상하면서 미포조선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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