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위험지역 118곳 중 옹포·소정방폭포 등 11곳 고위험
해안저지대 위치 안전 취약…집중관리지역 지정·출입 통제
제주시 옹포·한담지구와 서귀포시 화순지구·소정방폭포가 자연재난 발생 때 인명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일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이 진행한 자연재난 인명피해 예방관리체계 구축 중간보고회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인명피해 우려 지역 118곳 가운데 고위험 지역인 5등급은 11곳, 중·고위험 지역인 4등급은 47곳, 중위험 지역인 3등급은 24곳, 중·저위험지역인 2등급은 24곳, 저위험지역인 1등급은 12곳이다.
고위험지역인 5등급으로 분류한 옹포·화순·소정방폭포·한담 지구 등 11곳은 주거상업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대피·안내시설이 부족하고 해안 저지대에 위치해 침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연구원은 인명피해 우려가 큰 고위험지역을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위험 행위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비상상황 때 위험지역내 출입을 완전 통제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주민 대피계획을 수립해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시 동한두기·평대지구와 서귀포시 색달지구 등 4등급으로 분류된 중·고위험 지역은 간이 통제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안내시설 확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시 귀덕2지구와 서귀포시 신도2지구 등은 범람을 방지하는 제방이 설치됐지만 포구 등에 안전시설이 없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중위험 지역인 3등급으로 분류됐다.
중위험 지역은 시설 노후화,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단계별 관리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2등급인 중저위험 지역으로 제주시 신엄·송당·한림·병문천 지구가, 1등급인 저위험 지역으로 제주시 봉아름· 서귀포시 사계항·서귀포항지구가 분류됐다. 이들 지역은 전문가 점검 등에 따라 인명피해 우려 지역 지정해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사됐다.
제주연구원은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재난 발생확률도와 재난 피해도를 분석해 5등급으로 분류했다. 재난 발생확률과 재난피해도 등급이 높을수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지역 관리방안과 대피계획을 구체화해 오는 7월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