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섬 14주년 기념 미래비전 정책세미나가 20일 제주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강근형 제주대 교수와 김동성 시도지사협의회 남북교류협력특별위 위원은 급변하는 북한정세에 맞춰 제주도 남북교류사업도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 세계평화의 섬 지정 14주년 정책세미나 20일 열려
강근형 제주대 교수 김동성 위원 5+1 프로젝트 재평가 필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국제정세와 북한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제주특별자치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평화의 섬 지정 14주년 정책세미나를  20일 메종글래드제주 호텔에서 개최했다.

강근형 제주대학교 교수는 '2019년 한반도 정세변화와 세계평화의 섬 제주' 주제발표를 통해 "오는 27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지면 제주도 차원의 대북교류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우선 현재 대북교류 사업비로 52억원정도 마련돼 있는데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비해 100억운 정도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교수는 "제주도는 5+1 프로젝트를 더욱 세밀히 다음고 준비해야 한다"며 "일회성 구호 지원보다 북한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중장기적인 개발협력사업을 발굴해야 하고, 북한 지방과 연계를 맺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제주포럼에 북한 측 인사 초청 문제는 유엔 제주연수센터 행사에 북한관리들을 초청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며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훈련장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성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 역시 '2019년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전망과 제주'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사회 또는 그동안 변화를 겪었기에 현재 시점에서 제주도의 5+1 프로젝트 제안을 객관적으로 재검토하고 재평가해야 하고, 상황에 맞게 재검토해 수정·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제주도의 과제로 △남북교류협력과 제주도의 위상과 역할 찾기 △제주도와 양강도 간의 연대와 협력 △제주도의 남북교류협력 정책 환경 개선 및 역량 제고 등을 제시했다.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 세계평화의 섬 14주년 기념 정책세미나를 통해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도민과 공유하고, 앞으로 제주의 평화확산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