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5180곳 7만1790실 2013년 대비 126%와 97% 늘어
제주도 불법업소 단속강화, 숙박업 수급관리, 업종 전환 등 유도

제주도내 관광숙박업이 5년새 갑절이상 급증하는 등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제주도가 나서 대책마련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월말을 기준으로 도내 숙박업체 수는 5180곳에 객실이 7만1790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2292곳·3만6335실과 비교해 5년간 업체수는 126.0%, 객실수는 97.6%나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관광숙박업 416곳·3만2195실 △휴양펜션업 97곳·857실 △일반(생활)숙박업 783곳·2만6087실 △농어촌민박업 3865곳·1만1809실 △유스호스텔 19곳·842실이다.

이와 반대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16년 158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1475만명, 지난해 1433만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진행중인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제주방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숙박업소의 공급과잉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정부가 도심지역 공유숙박(민박)도 허용할 계획이어서 출혈경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업삳.

이에 따라 도는 숙박업계 회생을 위해 불법 숙박업소 단속 강화, 숙박업소 수급관리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우선 노후 숙박시설 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착공하지 않거나 준공하지 않는 관광숙박사업장은 행정처분 절차를 적극 밟을 계획이다.

아울러 불법 숙박업 시설에 대해서도 행정시와 자치경찰, 제주도관광협회 주관으로 '불법숙박업소 신고센터'와 '불법숙박 단속 보안관'제를 운영하는 등 상시 감시체제로 기능을 강화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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