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기자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3월 7~10일 새별오름 일대서 개최
스토리텔링 반영한 주제공연·소원성취 세리머니 기획
소원북 올리기·조랑말 경주대회 등 체험프로그램 확대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올해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오는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청 일대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펼쳐진다.

과거 제주사람들은 소를 효과적으로 방목하기 위해 중산간 목야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매년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불을 놓았다.

이런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불놓기)'와 정월대보름 액막이, 소원 빌기 의례를 설문대할망·삼성신화와 연계해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 발전시킨 축제가 제주들불축제다.

1997년 시작된 제주들불축제는 2012년 15회까지 정월대보름 들불의 민속학적 의미와 제주의 목축문화를 접합해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라는 명칭으로 축제를 개최해오다 2013년 16회부터 축제명을 제주들불축제로 바꿨다.

특히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프로그램을 늘리고, 미국·중국·일본 등 국제자매도시 공연단 춤과 노래, 무예 등을 선보이며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2006년 유망축제로 지정된 후 9년간 유지하다가 2015년 우수축제, 2019년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올해 글로벌 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한층 새로운 모습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바탕으로 제주들불축제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주제공연과 대형 소원달 소원성취 세리머니 연출로 대한민국 최고 축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각오다.
축제장 진입로에는 축제 스토리텔링 이야기 길을 조성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제주들불축제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축제 특색이 묻어나는 소원기원 의식도구로 12간지 유등 달집을 새별오름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본인의 띠별로 소원을 빌고 소원지를 붙이며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시민 모두가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운영하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프로그램 전국공모를 통해 선정된 'LIVE 들불', '소원 북 울리기' 등 5개 프로그램과 '새별오름 스탬프랠리', '내 소원문구 레이저쇼', '추억의 조랑말 경주대회' 등 10개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축제 마스코트 '부리부리' 조형물 포토존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매년 반복되는 교통문제도 개선하고자 제주민속오일시장을 무료 거점 주차장으로 활용하며, 셔틀버스 증차 및 노선 개편 등도 계획했다. 새별오름 주차장 1면은 전면 셔틀버스 승하차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쓰레기 없는 환경축제로 운영하기 위해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올바른 분리배출 운동 등도 병행한다.

쓰레기 줄이기 홍보관 및 재활용품 나눔장터 운영, 행사장내 홍보 현수막 설치 등을 통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환경축제 동참을 유도하고 축제장내 음식점에서는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 1회용품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