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1987')

영화 '1987'이 안방극장을 통해 방영된다.

22일 OCN 채널에서 00시 40분부터 영화 '1987'이 방영되는 가운데 지난 2017년 12월 개봉한 이 영화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이들과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에서 유일한 가상의 인물은 연희로, 권력의 부당함을 알고 있지만 침묵에 동조하는 보편적인 사람을 그린 연희 역에는 배우 김태리가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연희는 이후 시위대에 갑작스럽게 휩쓸리며 우연히 대학 선배를 마주했고, 연희와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대학 선배 역에 배우 강동원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강동원이 연기한 대학 선배는 이한열 열사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의 묘한 로맨스에 관객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이들의 로맨스는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고, 이에 김태리는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속에서 강동원 선배가 연희에게 신발을 가져다주는 장면이 있다"라며 편집된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후 함께 타고 가는 버스 안에서 연희가 자신이 했던 잘못은 아니지만 결과가 잘못된 일들. 자신은 가족을 지키려고 했던 것이지만 가족은 위험에 처하게 되는 그런 상황에 대한 자책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라며 "그런 상황에 왈칵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너무 멜로적으로 나와서 편집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실제로 나는 연희와 잘생긴 대학생 선배의 관계에 대해 딱히 멜로라거나 로맨스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한 적은 없다"라며 "갓 스무 살 여대생이 잘생긴 선배와 드라마틱 한 만남을 가지는데 당연히 약간의 설렘은 있었을 것 같지만, 우리 영화에서 멜로까지 발전하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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