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올 시즌5번째 완투승을 거두며 다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송진우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홈런포 3방을 터뜨린 타선의 지원 속에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3실점(무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를 올려 게리 레스(두산·6승)를 따돌리고 3일만에 다승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올해 강력한 다승왕 후보로 떠오른 송진우는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23일 SK전 이후 5연승을 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개인통산 151승으로 부문 최고기록행진을 계속했다.

한화는 송진우의 완투와 홈런포 폭발 속에 SK를 10-3으로 대파하고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현대도 선발 토레스의 완봉 역투 속에 롯데를 4-0으로 물리쳤다.

토레스는 9이닝을 5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는 올 시즌 2번째 완봉승으로 5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3연패에 빠졌던 2위 기아는 7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두산을 3-1로 꺾고 1위 삼성과 2게임차 승차를 유지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7이닝을 6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막은 에이스 임창용의 호투와 화끈한 공격력이 조화를 이루며 LG를 12-9로 누르고 5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잠실(기아 3-1 두산)
기아 홍세완이 해결사였다.

홍세완은 5회말 1점을 내줘 팀이 0-1로 끌려가던 6회 2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홍세완의 역전 결승타에 힘을 얻은 기아는 9회 2사 만루에서 신동주의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확정지었다.

기아 선발 강철민은 6이닝을 4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를 올렸고 마무리 박충식은 세이브를 챙겨 시즌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문학(한화 10-3 SK)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초 이영우의 우중간 솔로포로 포문을 연 한화는 김태균이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2회 들어 2타점 적시타와 백재호의 솔로아치, 데이비스의 1타점 중전안타로 대거 4득점, 7-0으로 승세를 굳혔고 6회 2점과 7회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SK는 선발 윤길현이 1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4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선도 6회 3점을 내는데 그쳤다.

●대구(삼성 12-9 LG)
공격의 응집력에서 삼성이 LG를 압도했다.

1회말 상대 수비실책 속에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회 양준혁의 솔로아치와 김재걸의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LG도 4회 3타자 연속안타와 손지환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상대투수 임창용의 실책을 틈타 3점을 뽑아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삼성은 4회 타자일순하며 수비실책과 볼넷, 몸 맞는 공 각각 2개와 안타1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8-3으로 달아났고 6회 1점과 7회 3점을 보탰다.

LG는 7회 1점과 8회 장재중의 스리런홈런으로 5점을 뽑으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9회 2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역전에 실패했다.

●수원(현대 4-0 롯데)
"대포군단"으로 변모까지 갖춘 현대의 홈런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현대는 4회초 박경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심정수와 8회 폴, 박경완이 각각 1개씩의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롯데 선발 김영수는 7이닝을 7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하고도 구원투수의 난조와 타선의 불발로 올 시즌 12경기 등판에서 단 1승을 못 올린 채 3연패에 빠지는 부진을 거듭했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