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로서는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은 물론 조기은퇴 여부까지 걸린 생사의 갈림길이자 지난해 4월 런던마라톤(12위)이후 10개월만에 갖는 재기의 레이스다.
도쿄대회는 특히 지난해 10월 정봉수 감독을 떠난 이봉주의 `홀로서기'에 대해팬들의 심판이 내려지는 무대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인지 이봉주는 출국을 사흘 앞둔 7일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이 돼 잠이 잘오지 않는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칫 기록이 극도로 부진하거나 중도 기권하는 최악의 경우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레이스 목표는 거의 1년만에 뛰는 탓에 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확실한 2시간8-9분대 완주로 하향조정된 상태.
도쿄에서 시드니행 티켓을 따 느긋한 입장에서 4월 최고권위의 보스턴마라톤에나서 자신의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44초.'98로테르담마라톤)을 깨트리겠다는 복안이다.
코오롱 둥지를 함께 떠나 이봉주를 지도해온 오인환 코치는 "올림픽에 가느냐의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순위가 아닌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며 "막판 4㎞ 오르막을 빼고 코스가 대체적으로 평탄해 좋은 기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7일부터 정 감독의 식이요법에 들어간 이봉주는 "스피드 훈련을 다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아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며 "코오롱사태로 심려를 끼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알베르토 후스다도(스페인) 등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도쿄마라톤의 출발총성은 13일 낮 12시10분에 울리며, SBS는 이봉주와 백승도(한전)의 레이스를 현지 생중계한다. <연합>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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