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시장 침체 여파 1월 수출 전년 동월 대비 11.6% ↓
농수산물 선전…무·양배추 희비, 수입 3개월 연속 감소세

제주 수출·입 시장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이민석)의 1월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 지역 수출 규모는 122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1.6% 감소했다. 수입이 331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1%나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2085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 무역 규모 8억 달러 시대를 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월중 실적 최고치인 1132만 달러를 기록했던 전자전기제품 수출이 1월 316만 달러로 급감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 수요 침체 여파로 모노리식 집적회로의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1%나 줄어들며 분위기가 끌어내렸다.

182만 달러 규모의 화물선 수출을 제외하면 전체 수출 감소율은 24.7%나 떨어진다.

품목별로는 농수산물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최근 2년 동안 침체였던 수산물 수출규모가 냉장어류를 중심으로 비중을 키우며 1월만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바닥을 친 넙치류 수출도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19.3% 늘어나며 최근 내수부진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감귤류(227.7%)·감귤농축액(81.9%)과 무(45.3%) 등 동절기 주력 수출품목이 선전하며 농산물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에 지난해만 전년 대비 3142.4% 증가한 332만 달러 규모를 수출했던 양배추는 올 1월 전년동기 대비 82.6% 줄어든 6만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요 수입국이던 홍콩과 중국, 대만 수출 규모가 1월만 전년 동월대비 각각 66.3%, 31.3%, 25.7%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증가율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수입은 3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면세점용 소비재인 화장품류 감소가 절대적이었다. 향수를 제외한 위스키(57.2%)와 담배류(74.8%), 선글라스(68.3) 등 관광객용 소비재는 늘어났던데 반해 기초화장품(-3.7%)와 립스틱(-33.5%), 메이크업(-53.7%) 등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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