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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적 퀸 메리 2호 14만8528급, 승객 2726명 등 4000여명의 인원 탑승
오는 3월  2일 오전 8시 서귀포크루즈항 서쪽부두 입항, 도 환영행사 열어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강정크루즈항)이 조성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크루즈 선박이 입항한다.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DD) 배치 이후 지금까지 강정크루즈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이 1척도 없어 이번 국제 크루즈 선박 입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오전 8시 영국 국적의 '퀸 메리 2'(Queen Mary Ⅱ)호가 미국과 영국 등 유럽 관광객 2700여명을 태우고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입항한다. 

일본 기타큐슈를 거쳐 제주에 입항하는 퀸메리2호는 영국 큐나드 선사의 14만8528t(길이 345m, 폭 44m)급으로 승객정원 2726명, 승무원수 1253명 등 4000여명이 타고 있는 월드 와이드 크루즈다. 

이날 도는 퀸 메리 2호가 강정크루즈항에 입항시 유람선 선착장 앞 무대에서 환영행사를 연다.

이어 관광객들은 배에서 내려 9시간 가량 서귀포 일대를 관광할 계획이다.

이후 퀸 메리 2호는 이날 오후 6시께 다음 기항지인 홍콩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계류시설 등 방파제를 민ㆍ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으로 민군복합항을 조성했다. 방파제에는 15만t급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아울러 도는 지난해 5월 예산 600억원을 들여 강정크루즈터미널(연면적 1만1161㎡)을 조성하고, 항구 게이트를 연결하는 무빙워크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크루즈터미널 완공으로 지난 2017년 7월부터 중국발 크루즈 선박이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DD) 배치 갈등으로 인해 입항이 모두 취소되면서 당시 개장행사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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