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 50% 이상 감축 보전 효과 커
도, 예산부족 올해 신청자 중 전년 대상자 24명 제외

지하수 보전을 위한 빗물이용시설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

빗물이용시설 효과를 입은 농민들이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주도는 사업비 부족으로 전년도 사업자를 원천 배제, 지하수 보전 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도는 2019년도 빗물이용시설 보조사업 신청 농민 220명의 서류심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140명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종 대상자 140명에게 토목공사를 제외한 총 공사비의 60%가 지원된다.   

하지만 올해 사업비가 25억원에 불과, 신청자 가운데 전년도 빗물이용시설 대상자 24명은 제외됐다. 

제주연구원의 조사 결과 빗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면 지하수 사용량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전년도 지원자는 모집 공고 단계부터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업 대상자 140명의 중도 포기에 대비해 56명을 예비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중도 포기가 많지 않으면 내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주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업 공고때 전년도 지원자를 제외한다고 밝혔지만 빗물이용시설 효과를 누린 농민들이 확대를 요청하면서 다시 신청했다"며 "올해 사업비로 전년 보다 5억원 증가한 30억원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해 대상자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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