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연구소 '지출 여력 한계 여가 수요 확대 올해 정점'분석
관광 등 소득둔화 영향 커…입법조사처 "국내수요 흡수해야"제시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가 3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에는 약 보다는 독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5일 발표한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보고서를 통해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한 여가수요 확대는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소득이 줄어 지출여력이 크지 않은 때문이다.

회식·야근이 감소한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금요일 퇴근 후 근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등 주5일제 도입 이후 트렌드였던 문화가 주류로 전환하는 분위기를 접목했다.

관광은 소득 둔화 영향이 큰 사업군에 속한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2%, 이중 개별관광객은 8.1%나 감소하는 등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한국은행 지급결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2869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반해 여행지급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0.9%에 그치는 등 관광 흐름 변화를 반영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최근 내놓은  '최근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지출 및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 추이와 시사점'보고서에서 같은 우려를 했다.

최종소비지출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여행 지출과 온라인 해외직접구매가 증가할수록 내수경기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짚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보다 세분화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확대해 국내 수요로 흡수하는 한편 국내제품생산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경쟁력과 유통경쟁력 제고 등을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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