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간 18건 발생…재산피해액 2억원 달해
취급부주의 대부분 차지…대형 인명피해도 우려

제주지역 겨울철 화목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목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지난 2016년 6건, 2017년 4건, 지난해 5건, 올해 3건 등 총 18건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 보면 2월이 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2월 4건, 1월·3월 각각 3건, 10월·11월 각각 1건 등 대부분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이 추산한 화목난방기구 화재 재산피해액은 지난 2016년 5975만3000원, 2017년 1억3201만9000원, 지난해 1346만원, 올해 373만1000원 등 최근 3년간 2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제주도소방본부는 화목난방기구 화재 원인을 정확한 설치방법과 이용법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하면서 대부분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오후 9시7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한 펜션 외부에 있는 화목보일러실에서 화목난방기구 취급부주의로 인해 불이 나 출동한 119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앞서 11일 오후 8시25분께에도 제주시 봉개동 단독주택에서 화목난방기구 화로에 남아있던 장작 불씨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처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화목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가정은 외곽지역의 고령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화재 발생 시 대형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화목난방기구 사용 전 반드시 내부청소와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행동요령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며 "주변에 소화기 비치는 물론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 등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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