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관 조사 결과 제주도 공급 면역증강제가 원인
계란 전량 폐기 손실 증가…도 "제약회사 협의 보상"

속보=제주도가 제약회사로부터 구입해 공급한 면역증가제로 항생제 검출 농장이 종전 1곳에서 5곳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도는 지난 15일 산란계 농장 1곳의 계란에서 인체에 부적합한 항생제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되자 19일부터 전수조사 및 일제 검사(2월25일자 4면)를 실시했다.

또 산란계를 사육중인 농장 31곳의 조사 결과 기존 1곳 외에도 4곳에서 항생제 '엔로플록사신'이 추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사 결과 4곳 농장 역시 기존 항생제가 검출된 농장처럼 제주도가 조류독감(AI) 발생에 대비해 공급한 면역증강제 '이뮤노헬스-올인'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항생제가 면역증강제와 섞인 과정은 여태껏 밝혀지지 않아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에따라 항생제 검출 5곳 농장이 생산해 지난 18일 이후 출고 보류된 계란 40만1402알은 물론 향후 검사에서도 검출될 경우 전량 폐기할 방침이어서 농가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면역증강제의 포장지에 항생제 성분 표기가 되지 않아 농가에 보급했다고 제주도 관계자가 해명했지만 공급자 책임 역시 적지 않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도 관계자는 "항생제 검출로 피해를 입은 농장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면역증강제 판매 제약회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항생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26곳 농장의 계란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출고 보류 조치를 해제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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