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린 채 시각장애 체험을 했다. 너무 답답했다. 장애인들에 비해 나는 얼마나 편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가. 매사에 모든 분들께 감사하자” 신제주초등학교(교장 강무중) 6학년 어린이들이 적은 소감문이다. 이 학교 6학년 270명은 지난 23∼24일 교내에서 ‘장애이해 체험교실’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리장애 및 시각장애로 인한 불편을 직접 어린이들이 체험하게 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4명의 사회복지사가 참가한 이날 행사는 휠체어를 타는 다리장애 체험에는 2인1조로 화장실가기, 현관오르기 등으로 진행됐다. 시각장애 체험에서는 지팡이와 눈가리개를 이용, 현관오르기, 교내 걷기 등을 했다.

또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장애인 관련 영화를 감상하고, 수화도 배우는 시간을 가지는 등 장애체험을 하며 어린이들이‘함께 하는 삶’‘생명의 존엄성’등을 배웠다.

조은애 교사는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장애인의 불편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사고를 개선하고 장애인을 이해하는 계기를 갖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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