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이 26일 도교육청 별관 2층 기자실에서 '2019학년도 새 학년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새 학년의 따뜻함을 품고 제주 교육 자치의 새로운 원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대생 기자

이석문 교육감 새 학년 맞이 기자회견 "제주인 자긍심 갖는 교육 추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올해 제주 정체성 교육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26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새 학년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여년간의 교육자치 결실을 안고 새로운 10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우선 제주 정체성의 관점으로 2·8 독립선언과 3·1 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앞으로 교사 연수마다 제주 정체성 교육 과정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의 역량이 갖춰지면 교과 과정과 제주 정체성 교육이 안정적으로 어우러지는 학교 현장을 구축하겠다"며 "IB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아이들이 다양성을 존중받으면서 제주 정체성을 표현하고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이러한 모든 과정, 과정이 교육 자치의 기반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모두의 지혜와 마음을 모아가면서 당당한 제주인을 키우는 제주만의 제주다운 교육 과정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모든 주관적 행복 지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며 "이는 제주 교육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 교육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하나의 발걸음을 해주신 도민과 교육가족 덕분"이라며 "평화의 봄이 완연한 새로운 시대가 아이들 앞에 활짝 펼쳐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IB교육 프로그램에 제주 정체성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교육감은 "자신을 둘러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들이 실질적인 역량"이라며 "이 때문에 정체성은 모든 교육의 바탕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교육감은 국립 해사고 추진과 관련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예산을 반영하는 데 실패했다"며 "해사고 재추진안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면 다시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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