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지난해 하반기 도 평균 67.8%…서귀포시 71.0% 부동 1위
고용시장 내 농림어업·단순노무자만 증가, 산업구조 영향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주 고용률은 전국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각종 개발사업과 부동산 경기 호황 등 호재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1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일자리 시장 구조가 만든 허상이다.

26일 통계청의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 고용률은 제주시 66.6%, 서귀포시 71.0%로 평균 67.8%를 기록했다. 상반기 조사 67.1%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하반기(67.2%)보다도 높았다.

지역별로도 제주시가 상반기 65.8%에서 0.8%포인트, 서귀포도 70.0%에서 1.0%포인트 올랐다. 전년 하반기와 비교해 제주시는 0.4%포인트, 서귀포시가 1.1%포인트 상승했다.

서귀포시의 경우 15세 이상 인구 14만8200명 중 10만 5200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국 77개 시 중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제주시도 15세 이상 40만500명 중 26만6800명이 취업자로 분류되면서 충남 당진(69.9%), 경북 영천(67.6%)에 이어 네 번째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제주시가 68.6%, 서귀포시가 72.8%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포인트, 1.5%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도 제주시 2.9%, 서귀포시 2.5%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와 0.5%포인트 올랐다.

지역과 일자리 시장 사정은 고용률과는 다른 말을 했다. 지난해 3분기 6100명이던 제주지역 실업자는 4분기 9000명대로 늘었다. 이중 30~59세가 4400명으로 전 분기 2900명에서 1500명 이상 증가했다.

건설경기는 물론 감귤 가격 하락 등 1차산업 영향이 컸던 서귀포시는 지난해 1분기 1379명이던 순유입인구가 2분기 894명, 3분기 737명으로 줄었고 4분기에는 34명 순유출로 돌아섰다. 2017년만 7362명이 순유입됐던 분위기가 지난해 2976명으로 곤두박질 쳤다.

직업별 고용 상황을 보면 하반기 단순 노무자만 급증했다. 7월 5만4000명 대였던 것이 12월에는 61만 명으로 늘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의 공공 일자리 창출 효과다. 지난해 전체를 통틀어 농림어업 종사자가 4000명 늘었을 뿐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업 각각 3000명 정도가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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