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롯데호텔과 빅3 경쟁 체제 본격화 전망

신세계조선 중문 진출 가시화…내년 운영 예정
켄싱턴제주 운영권 확보 신라·롯데 '빅3 경쟁'

제주 특급호텔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고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조선호텔이 제주 시장에 진입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 한다.

신세계 조선호텔의 제주 진출은 이미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져왔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제주리조트가 지난 2014년 개관한 켄싱턴제주호텔이 지난해 2월 그룹 자산 정리 과정에서 부동산개발회사인 SK디앤디에 매각됐고, 관련 계약 만료에 따라 인수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신세계조선호텔이 손을 들었다.

켄싱턴제주호텔 늦어도 6월 중 운영을 종료하고 관련 사업부를 철수할 예정이다. 고용 승계 없이 기존 사업부 인원을 전국 켄싱턴 소속 리조트 등으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호텔 운영권을 이어받았다. SK디앤디 측이 켄싱턴제주호텔 221개 객식에 대한 전면 개보수를 하고 인근 상록호텔 부지에 40실 규모의 풀빌라형 시설을 신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부띠크 라인인 레스케이프 브랜드를 사용할지 여부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산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를 임차 운영하는 등 신사업을 위한 광폭 행보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전략적 시장 공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부선에 이은 신라·롯데호텔과의 '빅3'경쟁이 제주에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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