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제주시청 10명·조천 4명 불과…활성화 시급
제주시 3곳 신설 등 확대에 급급…예산낭비도 우려

제주지역에서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무인 도서관인 '제주시 두드림(Do-Dream) 스마트도서관'의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확대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지난해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조천읍사무소 광장 2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홍보 부족과 한정된 도서 등으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의 이용자 수는 모두 3583명으로 하루 평균 10명도 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조천읍 스마트도서관의 경우 1483명의 이용자가 1388권의 도서를 대출받으면서 하루 평균 4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도서관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지만 제주시는 스마트도서관의 확대 보급을 추진하면서 예산낭비까지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2억7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제주시 하나로마트와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시 일도1동 복지회관 등 3곳에 스마트도서관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범운영중인 스마트도서관 3곳에 대한 지난달 이용자 수는 51명으로 하루 평균 1~2명에 불과하면서 홍보 강화와 함께 활성화 방안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용활성화를 위해 홍보는 물론 도서관 방문 없이 제주시 홈페이지 가입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이달 개발 완료하면서 이용자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시범운영 중인 3곳의 스마트도서관은 2월 현재 이용자 수가 200여명이 넘어서면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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