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평화공원을 동백꽃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진행한 '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 캠페인을 통해 기부된 동백나무 묘목이 총 1100여 그루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 캠페인은 4·3 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 운동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4·3 평화공원 일대를 4·3사건의 상징과도 같은 동백꽃으로 가꿔 공원의 이미지 또한 향상시키겠다는 취지 하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4·3 기념사업의 중심에 서있는 동백은 4·3 영령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뜻에서 4·3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8년, 4·3사건 70주년을 맞아 사건의 전국화를 위한 '동백꽃 달기 캠페인' 등 동백을 활용한 배지 배포 캠페인을 포함한 7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작년에 진행했던 70주년 기념사업의 연장선으로 진행되는 '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 캠페인은 오는 3월 중으로 주요 기증자, 기관장 등을 초청하여 동백나무 식수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71주년 희생자 추념식에서는 국무총리 식수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 희망자는 오는 3월 말까지 4·3평화재단 홈페이지(http://jeju43peace.or.kr) 공지사항에서 기증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제출하거나 전화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기증 대상은 수령 10년 이상인 제주 토종 동백나무로 현장 확인과 굴취 일정 협의를 거친 후 공원에 식재한다. 좋은 취지의 캠페인인 만큼, 이전 식재비용은 4·3 평화재단에서 부담한다. 
70주년 기념사업을 전환점으로 4·3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증가한 상황인 만큼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 외에도 청소년들 또한 어렵지 않게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들이 막힘없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성여중 3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