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2019학년도 학급 편성 결과, 평균 23.7명 분석
20명 미만, 10명 미만 소규모 학급 적지않아 대책 요구

신학기 제주지역 초등학교에 학급당 학생수가 10명대인 '미니학급'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과 도심 공동화 등의 여파로, 일부 학교에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10명에도 미치지 못해 한 자릿수 초미니 학급이 운영될 상황이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일부 택지지구 등에서는 학급당 30명대의 과밀화 현상이 여전해 지역별·학교별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분교를 제외한 도내 초등학교 113곳을 대상으로 한 '2019학년도 학급 편성' 결과,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23.7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명 미만, 심지어 10명 미만인 소규모 학급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인 1학년 기준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살펴보면 20명 미만인 학교는 제주남초, 일도초, 광양초 등 모두 58곳에 이른다. 이는 도내 초등학교 2곳 중 1곳 꼴이다.

어도초, 고산초, 한동초, 평대초, 세화초 등 17곳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학급당 학생수가 6~9명에 불과해 10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일부 학교에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을 넘겨 과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주동초와 신제주초, 인화초, 봉개초, 동광초 등 5개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모두 30명대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급당 학생수 양극화 해소와 일부 택지지구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호하는 거주 지역과 학교 등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에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과 교실 증축, 통학구역 조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수는 흑룡띠 출산붐이 일었던 2012년생들이 입학함에 따라 지난해 6800명보다 448명 증가한 724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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