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일찍 기온이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27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는 성급한 마음에 바다로 뛰어든 대학생들이 동심으로 돌아 간 듯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김영학 기자>
“더워라 더워, 벌써 여름이 왔나” 제주시 용담동에 사는 김모씨(32)는 “며칠 전부터 더워진 날씨 때문에 한낮에는 에어컨을 틀고 운전하고 있다”며 “봄 장마로 몇 주 동안 비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주부 배모씨(30·제주시 화북동)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 봄옷들을 세탁소에 맡기고 여름옷을 꺼내는 등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봄·가을은 짧아지고 바로 여름·겨울로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24일 서귀포 지역이 28.3도로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25일 성산포 지역 28도, 26일 제주시 지역 25.4도, 27일 고산 지역 25.2도 등 각각 지역별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연 5일째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맑은 날씨는 당분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28일)은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 “약한 기압골이 접근하는 30∼31일께는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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