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개학연기 대응 긴급 관계부처·지자체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교육청 2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서 밝혀
"제주도내 사립유치원 21곳 모두 정상운영"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 투쟁에 나선 가운데 제주도내 사립유치원 중에는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제주에서는 한유총의 입장에 동조하는 유치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부모들은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22곳중 한유총의 전국적인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곳은 현재까지 없다. 휴원 중인 한 곳을 제외하고 제주도내 사립유치원 21곳이 정상 개원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제주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며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사립유치원 교직원 선생님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유총은 지난달 28일 정부의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을 도입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추진 등에 반발하며 올해 1학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서 한유총 개학 연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관계부처-지자체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상기 법무부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민갑룡 경찰청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을 포함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 시·도교육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법령을 무시하고 개학 연기를 하는 사립유치원은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분명히 밝힌다"며 "누구도 법령 위에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날 정오에 개학연기가 확인된 유치원,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치원의 명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개학연기가 확인된 유치원 및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치원의 명단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내에서는 사립유치원 9곳이 모두 올해 에듀파인에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에듀파인 도입 대상 유치원은 지난해 10월 정보공시 기준 원아수 2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으로 제주는 9곳이 모두 참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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