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에 의한 희생, 침묵을 강요받았던 역사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제주4·3과 대만 2·28이 인권과 책임, 평화의 이름 아래 손을 잡는다.

오는 6월 22일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리는  4·3인권 심포지엄에 대만 2·28기념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지난달 28일 대만 타이페이시 2·28화평공원에서 열린 2·28기념식에 참가한 한국 방문단은 비슷한 아픔과 역사를 가진 두 나라의 과거사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방문단은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송승문 4·3유족회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식에 이어 각자 진행하고 있는 과거사 청산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사업 등을 공유했다.

UN 4·3인권 심포지엄의 2·28 관계자 참석은 양 이사장이 주도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  4·3과 인권·도덕·책임,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4·3 완전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관심을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송 유족회장은 판신싱 2·28유족회장과 올해 안에 두 유족회간 업무협약과 정기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제주도는 올해 4·3 71주년에 맞춰 전국화·세계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UN 4·3인권 심포지엄 외에 유명인사 초청 특강과 전 국민 대상  4·3평화기행, 외신기자 및 외국인 초청팸투어,  4·3해원 상생굿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제주 4·3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작업도 이어간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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