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청소년수련원 직원 작업도중 추락
최근 병원서 숨져…재활용선별장 사고후 발생

제주시 북부환경관리센터 재활용선별장에서 공무직 근로자가 컨베이어에 끼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또다시 공공시설인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는데도 제주시는 재발방지대책조차 제시하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시설점검 차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건물에서 추락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최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주청소년수련원을 관리하는 제주시는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기는커녕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1월 15일 제주시 재활용선별장에서 공무직 근로자가 컨베이어에 끼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대책 강화를 약속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지난 1월 21일 재활용선별장 인명사고와 관련, 사과 표명과 함께 안전대책 강화를 약속했다. 

고 시장은 "작업장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 매뉴얼과 안전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작업장 근무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안전대책 강화를 약속한지 한 달 만에 사고가 발생하자 침묵, 행정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청소년수련원 근로자 추락사고와 관련해 관리·감독 소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청소년수련원을 위탁 관리하고 있고, 최근 작업하던 근로자가 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경필·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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