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희운)은 10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이하 피그말리온 편지)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피그말리온 편지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방문객이 10년 후 상상하는 자신의 모습과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적어서 보관함에 넣으면 10년 후에 작성자에게 발송해주는 형식이다.

지난해까지 8426통이 수집됐는데, 처음 시작된 때부터 10년이 지난 2019년 올해 처음으로 510통이 발송된다. 지난달 26일 55통이 1차로 발송됐고, 이달 중에 발송이 완료될 예정이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작성자가 편지에 적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훗날 본인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기를 기대하며 '피그말리온 편지'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편지에는 멋진 어른이 된 스스로의 모습을 기대하는 청소년들, 자녀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부모들,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사람들, 노년의 안정적인 삶을 소망하는 장년들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10년 전 작성한 편지 외에 박물관장 인사말, 제주교육박물관 리플릿, 친환경 하르방 종이공작이 첨부돼 발송된다.

제주교육박물관은 편지를 받은 작성자가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후기나 소회를 남길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10년 동안 변경된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밝아지고 고마움을 표현해 힘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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