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하는 '산오락회'.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정신과 제주 4·3항쟁의 의미를 말하는 '역사콘서트'가 오는 10일 오후 2시께 제주 W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제주민예총 주최로 열리는 이번 역사콘서트는 김동현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오랫동안 제주 역사를 연구해온 박찬식 박사와 4·3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김경훈 시인이 대담을 벌인다.

현재 제주학센터장을 맡아 제주학 연구의 기초를 닦는 활동을 하고 있는 박찬식 박사는 「1901년 제주민란」, 「4·3과 제주역사」 등의 저서를 통해 제주 역사 연구의 폭과 깊이를 더해왔다. 김경훈 시인 역시 「눈물 밥 한숨 잉걸」, 「고운 아이 다 죽고」, 「삼돌이네 집」, 「한라산의 겨울」 등 제주 역사 중 4·3항쟁을 시의 언어로 담아왔다.

박 박사와 김 시인은 1980년대 이후부터 제주 4·3연구소와 놀이패 한라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제주 4·3 연구와 진상규명 운동에도 참여한 현장형 학자이자 문학가다.

제주 4·3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주제로 수준 높은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 산오락회(최상돈·조애란·김상곤)의 공연으로 시작되는 이번 역사콘서트는 '3·1정신 계승 통일독립 전취'라는 주제로 1947년 관덕정 광장에서 울려 퍼졌던 3·1 함성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나아가 통일오 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문의=064-758-0331.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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