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치 등 놓고 의견차 팽팽…국민청원까지

제주국제공항내 항공사 카운터 배분을 놓고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 항공사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개선을 호소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639억원을 들여 2016년말부터 제주국제공항 여객청사와 합동청사를 확장 및 리모델링 하고 있다. 항공사 여객 응대 카운터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다.

항공사측은 청원을 통해 "공항 확충공사로 인해 출발 안내데스크 사용과 관련해 사용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출발안내 데스크를 사용 안하면 출도착 사무실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성 답변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측은 "항공사의 카운터 재배치 요구를 공사에 반영했는데 이제 와서 카운터가 필요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갑질은 오히려 우리가 당한 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공사를 통해 국내선 1만1600여㎡, 국제선 1만8600여㎡가 증축되고, 국내선은 2만4900여㎡, 국제선은 1만3200여㎡가 리모델링되는 등 인프라가 확충된다. 연간 여객처리능력도 기존 2589만명에서 317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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