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운전 또다시 기승…출·퇴근 시간 상황 심각
사고위험 우려…단순 계도 그쳐 올해 단속 전무

제주시 애조로 일대가 일부 운전자들의 갓길주행 등 얌체운전이 기승을 부리면서 무법천지로 전락했다.

실제 5일 애조로를 이용하는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소통이 원활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갓길을 이용해 차량 추월을 빈번하게 시도하고 있었다.

또한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퇴근시간에는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한 대가 갓길로 진입하자 다른 차량들도 줄줄이 뒤따르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더구나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과속은 물론 신호 위반 등을 일삼으면서 아찔한 상황도 연출, 각종 사고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60조에는 자동차의 고장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하는 차로에 따라 통행해야 하며 갓길로 주행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정차로 위반' 조항을 적용해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단속 실적은 미미한 수준으로 애조로 갓길주행은 또다시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정차로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16년 1041건에서 2017년 246건, 지난해 92건 등 3년 새 대폭 감소했다.

특히 올해는 계도 및 홍보 활동에만 그치면서 애조로 갓길주행 단속은 전무, 운전자 안전의식 개선은 물론 강력한 단속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갓길운전은 엄연한 위법 행위이지만 단속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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