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주시 한 의원에 설치된 교통약자 맞춤형 전기차 충전기 역시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시영 기자

도, 작년 말까지 공공시설 등 52대 설치 계획
전기 공급 문제로 사업 완료 못해…대책 필요

제주특별자치도가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지난해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해 말까지 전국 최초로 복권기금 30억원을 들여 장애인·임산부·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통약자 맞춤형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커넥터(차량 연결 장치)가 낮은 위치에 설치된 시설이다. 

또 'DC 콤보형 커넥터'의 경우 충전기 줄을 잡았다가 놓으면 줄이 자동으로 감기는 기능도 탑재됐다. 

도는 지난해 말까지 교통약자 방문이 많은 사회복지시설, 동주민센터, 주요 관공서 등을 시작으로 제주시 22곳 26대, 서귀포시 18곳 26대 등 40곳에 52대를 설치키로 했다.

그런데 지난 4일 제주도청에 설치된 교통약자 맞춤형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직접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가동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기 설치공사가 진행 중임을 알리는 스티커도 부착돼 있었다. 

제주시 한 의원에 설치된 교통약자 맞춤형 전기차 충전기 역시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전기 전기 공급 문제로 아직까지 가동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대로 교통약자 맞춤형 전기차 충전기 52대를 모두 설치했지만 전기를 끌어오는 문제로 아직 가동은 못하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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