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농협>

경력·이해 등 유사…'적임자'경쟁

고철민 현직 조합장(55)이 재선 시동을 걸었다. 홍지혁 전 표선농협 감사(61)가 대항마로 나섰다. 농협 경력 등에 있어 유사한 점이 많은 등 '적임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철민 후보는 투명한 농협 경영 실현과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활성화를 공약했다. 지역 특화작물 및 밭작물 지원 강화, 여성조합원과 귀농·귀촌 농업인에 대한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등을 약속했다. 고 후보는 "농산물 계약재배·직거래 확대로 수급·수익 안정화를 꾀하겠다"며 "조합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지혁 후보는 경제사업 강화를 우선 공약으로 내놨다. 신용사업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과 전문 보험설계사 중심 보험사업단 운영, 원로 조합원 우대 및 복지 서비스 강화 등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타지역·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도농 균형을 유도하겠다"며 "조합원을 위한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등 조합원 복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효돈농협>

조합 전무·이사 출신 후보간 '박빙' 

김성언 현직 조합장이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으면서 백성익 전 효돈농협 전무(55)와 김양훈 전 효돈농협 이사(56)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물밑경쟁이 팽팽하다.

백성익 후보는 감귤 전량 매취사업을 통한 공격적 수급 조절 사업을 공약했다. 대대적인 가격 보장 정책 시행과 중소 농자재 백화점 건립·농업인 인력지원센터 운영 등을 약속했다. 백 후보는 "감귤류 가격경쟁력과 안정적인 농업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농협과 조합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잘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양훈 후보는 유통 경로 다변화를 통한 감귤 산업 경쟁력 강화를 공약 1순위로 꼽았다. 임기 내 본점 신축·이전과 농기계 임대 및 지원 시설 확충, 전문 인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경영 내실화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폈다"며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감귤조합>

감귤산업 고도화 3인 3색

김용호 현직 조합장(64)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강응선 전 감협 감사(57)와 송창구 전 감협 상무(58)가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인이 1만 971명인데다 제주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등 감귤산업에 대한 이해 전반 외에 발품 정도에 따라 결과가 갈릴 전망이다.

제주시농협을 제외하면 도내 조합중 가장 많은 조합원이 있는 곳이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직이 재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상황속에서 감협 출신의 후보 2명이 에워싼 형국이다. 1만명(1만971명)이 넘는 선거인이 도전역에 걸쳐 포진하면서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조합이기도 하다. 

강응선 후보는 30여년 현장 경험을 통해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귤농협 운반·선과·판매 체계화와 계통출하 최저가격 보장, 감귤 해상운송비 지원 확보를 통한 물류비 절감 등을 공약했다. 강 후보는 "감귤 유통·판매에 있어서 누구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조합원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호 후보는 정교한 신선감귤 유통체제 구축으로 '감귤산업 제2 전성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감귤산업에 있어 감귤농협이 주도권을 잡는 것으로 정부와 행정을 움직이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소비자가 먼저 찾는 감귤을 만들겠다"며 "경영 전문가로 역량을 검증한 만큼 감협의 위상을 세우고 조합원 복리를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송창구 후보는 감귤 유통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30여년 감협 근무 경력을 토대로 유통과 경영, 지도·복지, 금융 등 4개 분야에 걸쳐 공약을 세웠다. 감귤 외에 조합원의 수익 증대와 감귤농협의 발전 등의 구상을 내놨다. 송 후보는 "조합원들이 공들여 노력한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경영혁신으로 내실을 기하겠다"고 피력했다.

 

<양돈농협>

'경쟁력 강화 적임' 경쟁 팽팽

김성진 현직 조합장(57)과 고권진 전 양돈농협 감사(51)가 양자구도를 형성했다. 가축분뇨·악취 등 제주양돈산업을 위협한 요인 해결에 대한 특단의 대책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고권진 후보는 '지역 상생' 카드를 쥐었다. 양돈장 규모·농장 수준에 맞춘 컨설팅과 냄새 저감 시설 설치 지원을 공약했다. 돈육 고품질화와 전문 판매점·음식점 확대를 통한 '제주도니' 브랜드화 체계 확립, 생산경쟁력 확보 지원 사업 등을 약속했다. 고 후보는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제주 양돈의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성진 후보는 가축분뇨 에너지화로 악취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냄새·질병 제로 농장 맞춤형 통합컨설팅 추진으로 양돈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종합유통센터 2단계 사업 추진, 친환경 미생물 냄새저감용 사료 공급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4년을 노력했고 다시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귀포축협>

4선 고지 점령이냐 연임 저지냐

제주 유일의 비상임 조합장인 송봉섭 현직 조합장(56)이 4선 고지 등정을 시작했다. 김용관 전 서귀포축협 상무(53)와 김맹종 전 서귀포축협 이사(53)가 전문성·조합원 호흡을 걸고 3파전을 펼치고 있다. 
 
김용관 후보는 축산 후계농 자금지원과 축산 원로 조합원에 대한 복지 증진 등 지속가능한 축산업 완성에 무게를 실었다. 양봉·양계·육계 유통지원 등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조합원이 만족해야 제주 축산업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송봉섭 후보는 12년간 서귀포시축협을 이끌어 온 리더십을 부각했다. 말 산업 등 지역특화산업 선봉에 섰던 만큼 경쟁력 제고에 적임임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한우 고기 수출 부문에서 3년 연속 전국 농·축협 1위를 했을 만큼 판로 개척에 힘썼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흑우 사양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조합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맹종 후보는 브랜드 사업 강화를 통한 조합원 소득 증대를 약속했다. 제주흑한우 브랜드 강화로 수도권·해외 시장 진출, 경주마 사업 지원 및 비육마 사업단 강화, 다양한 축종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정말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조합원의 마음을 바로 알고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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