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선발 마크 키퍼의 호투를 발판삼아 8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고 SK 채종범은 역대 2번째로 한 경기에서 6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기아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성호와 이종범이 공격을 주도하며 8-0으로 승리, 이날 패한 삼성과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지난 21일 이후 8일만에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로써 지난주 삼성과의 3연전을 내리 패해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줬던 기아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 선발 키퍼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내며 4안타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2위 그룹에 가세했다.

SK도 6타수 6안타 3타점을 올린 채종범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날 선두 삼성을 6-1로 누른 데 이어 이날도 삼성을 13-5로 제압, 쾌조의 4연승으로 단독 4위로 나섰다.

한 경기 6타수 6안타는 지난 2000년 7월 25일 두산전에서 당시 삼성 소속이던 김기태가 처음 세웠고 채종범은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 됐다.

SK 선발 채병용은 7이닝을 5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5회초 이숭용의 3점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등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한 현대가 LG를 8-3으로 물리쳤고 마산구장에서는 김동주가 4회초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린 뒤 정수근이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두산이 롯데를 4-1로 제쳤다.

현대 선발 토레스는 8이닝을 6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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