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메리만 「모빌리티의 인문학」

영국의 저자 피터 메리만이 모빌리티의 인문학을 펴냈다.

모빌리티 인문학은 기차·자동차·비행기·모바일 기기 등 모빌리티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모빌리티 기술은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바꾼다. 이런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이동이 또 하나의 본성이 된 '고 모빌리티 시대'에 철학자들은 사고의 플랫폼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단 글로컬화·탈중심화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런 담론 역시 모바일 기술을 단순히 수단으로 보는 한계가 있었다며, 모바일을 또 하나의 본성으로 보아야 한다며 인문학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공학과 철학의 만남이다. 지하철에서 모바일 기기에 파묻혀 있는 현대인의 모습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둘의 절묘한 만남을 이끌어냈다. 앨피·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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