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초청...19일 제주시KAL호텔서

한국 과거사 청산에 단초를 제공할 논의의 장이 제주에서 마련된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 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다크투어, 4·9통일평화재단 등이 주관하는 '국제 인권기준에서 본 한국의 과거사 청산 국제 심포지엄' 이 오는 19일 제주 KAL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 인권기준을 바탕으로 한국 과거사 청산의 한계와 성과를 짚어보고 한국 과거사 운동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진다.

한국의 과거사 청산 한계화 성과, 일제 식민지기 전쟁 동원과 인권 피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군사독재시기 국가폭력과 인권침해 등 4개 세션으로 진행한다.  

특히 인권변호사와 유엔 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한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이 과거사 해결에 대한 국제 기준과 국제 기준 및 전환기적 정의 조치에 대한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제주 4·3을 사건을 비롯해 일본군 성노예제, 일제 식민지기 강제동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군부독재 정권의 국가폭력 등 국가 권력에 의한 강제수용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또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 이계성 한국전쟁유족회 대전형무소 재소자 유족, 강종건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실종자, 유가족 모임 대표 등 국가 권력으로 피해를 본 이들의 증언도 이뤄진다.

파비앙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인권위원회(자유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부터 2016년에는 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16년 10월 인권위원회가 채택한 '배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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